이별의능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물부자 조회 1회 작성일 2022-09-23 03:43:34 댓글 0

본문

[시 읽어주는 남자] 김행숙 시집 | 이별의 능력

시집 「이별의 능력」
저자 김행숙
출판 문학과지성사

단 한 편의 시라도 당신에게 가닿기를 바랍니다.
이어폰으로 감상하시면 더 좋습니다.
좋았던 시집은 구매해서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시낭독 #시읽어주는남자 #김행숙 #이별의능력
뒷BOOK : 이별의 능력 (0:32~2:50)

나는 기체의 형상을 하는 것들.
나는 2분간 담배연기. 3분간 수증기. 당신의 폐로 흘러가는 산소.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태울 거야.
당신 머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데, 알고 있었니?
당신이 혐오하는 비계가 부드럽게 타고 있는데
내장이 연통이 되는데
피가 끓고
세상의 모든 새들이 모든 안개를 거느리고 이민을 떠나는데

나는 2시간 이상씩 노래를 부르고
3시간 이상씩 빨래를 하고
2시간 이상씩 낮잠을 자고
3시간 이상씩 명상을 하고, 헛것들을 보지. 매우 아름다워.
2시간 이상씩 당신을 사랑해.

당신 머리에서 폭발한 것들을 사랑해.
새들이 큰 소리로 우는 아이들을 물고 갔어. 하염없이 빨래를 하다가 알게 돼.
내 외투가 기체가 되었어.
호주머니에서 내가 꺼낸 구름. 당신의 지팡이.
그렇군. 하염없이 노래를 부르다가
하염없이 낮잠을 자다가

눈을 뜰 때가 있었어.
눈과 귀가 깨끗해지는데
이별의 능력이 최대치에 이르는데
털이 빠지는데, 나는 2분간 담배연기. 3분간 수증기. 2분간 냄새가 사라지는데
나는 옷을 벗지. 저 멀리 흩어지는 옷에 대해
이웃들에 대해
손을 흔들지.


다정함의 세계 (2:51~3:49)

이곳에서 발이 녹는다
무릎이 없어지고, 나는 이곳에서 영원히 일어나고 싶지 않다

괜찮아요, 작은 목소리는 더 작은 목소리가 되어
우리는 함께 희미해진다

고마워요, 그 둥근 입술과 함께
작별인사를 위해 무늬를 만들었던 몇 가지의 손짓과
안녕, 하고 말하는 순간부터 투명해지는 한쪽 귀와

수평선처럼 누워 있는 세계에서
검은 돌고래가 솟구쳐오를 때

무릎이 반짝일 때
우리는 양팔을 벌리고 한없이 다가간다


옆에 대하여 2 (3:50~5:17)

이제 말 울음소리는 뚝 그치고, 양호실에 가서 좀 누워 있으렴. 켜튼을 치고, 갈기와 바람에 대해 떠들렴. 나도 언젠가 그런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애.

옆엔 어떤 아이가 누워 있을까요? 왜 모두들 내게 잠을 권할까요? 내 무릎에 알코올을 발라준 여자도 그랬어요. 그녀는 날아갈 것처럼 청결해요. 그리고 나는 앞발을 들고 서 있었어요.

양호실은 쓰러지기 위해 오는 곳이야. 저 아이처럼. 저 아이 옆에 누워서 종이 칠 때까지 앞발과 갈기와 바람에 대해,

한 마리 말과 두 마리 말에 대해, 한 개의 침대와 두 개의 침대에 대해, 흐르는 강과 달리는 산에 대해, 떠들어도 좋다고 여자는 내게 미소를 보냈을까요? 커튼을 치고,

알약을 다시 세기 시작하는 여자와 침대에 나란히 누운 아이들.


꿈꾸는 광장 (5:18~7:43)

"맞아, 이건 분명히 꿈일 거야. 무시무시한 폭발음을 들었어." A의 이빨이 부서져 내리고 귀와 함께 이어폰이 떨어져 나왔다. "그래 꿈이야." 넥타이를 조이며 B는 너무 희박한 공기 속으로 걸어갔다. C가 외칠 차례다.

그러나 그에겐 G가 어울린다. 알파벳으로 가리킬 수 있는 개성을 한번쯤 존중한다. 불쑥 찜질방이 떠오르고 땀방울과 함께 흘러내린 몇 개의 얼굴들이 떠오른다. 오늘은 지독하게 더운 것이다. "나는 자주 이런 꿈을 꿔. 경험적으로 비명은 옆에서 곤히 자는 사람을 깨울 뿐이었어." 여자는 G를 흔들며 묻는다. "내가 당신을 죽이기라도 했어?"

C의 눈동자는 불타고 있다. "그래 꿈이야. 여기는 세상의 모든 악행이 구원받는 곳이지." 광장의 비둘기들이 C의 눈동자 속으로 날아들었다.

D, E, F는 다섯 개의 손을 모으고 큰 소리로 운다. 한 개의 손은 하늘을 움켜쥐고 있다. 그들의 울음 속으로 들들들들 드릴이 파고들었다. 시멘트 파편이 튀고, 가나다라 무희 같은 아이들이 뛰어논다.

"나는 여기서 숙식을 해. 분수대의 천사처럼 오줌을 누기도 하지. 지금부터 신문지로 햇빛을 가리고 키가 작아지도록 잘 테야." 그가 꿈꾸는 외양은 O 혹은 X였다. O 혹은 X는 천둥처럼 코를 골기 시작했다. 구름이 느릿느릿 흘러다닌다.

그리고 마스크를 한 K가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리고 K보다 빠르게 사라진 사람들이 있었다.


모르는 사람 (7:44~8:41)

강변에 서 있었네
얼굴이 바뀐 사람처럼 서 있었네
우리는 점점 모르는 사람이 되고

친절해지네
손님처럼
여행자처럼
강변에 서 있었네
강물이 흐르고
피부가 약간 얼얼했을 뿐
숫자로 헤아려지지 않는 표정들이 부드럽게 찢어지고 빠르게 흩어질 때마다
모르는 얼굴들이 태어났네
물결처럼, 아는 이름을 부를 수 없네
피부가 펄럭거리고

빗방울을 삼키는 얼굴들
강변에 서 있었네
아무도 같은 얼굴로 오래 서 있지 않네
서영선 : 시 넘나 잘 듣고 있습니다
듣기가 참 자연스럽고 좋습니다
전혀 꾸밈이 없고 과장이 없어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Wellbeing Life]웰빙라이프 : 우와~~ 멋진 시의 세계로 쭉 빠지게 되네요.
힐링되는 영상이네요.
3종르로 응원해 드릴께요.
함께해요.
일개독자 : 시집의 제목에 이끌려 바로 달려왔습니다.
이별의 능력을 갖고 싶어서요^^
12층언니리뷰 : 이별과 모르는 사람이 왠지 연결되어 ... ㅎㅎ 모르는 사람 시 좋네요

Chopin Etude Op.10 No.3 "Tristesse" (Sadness)

Chopin Etude Op.10 No.3 "Tristesse" (Sadness)
Frédéric Chopin Étude Op. 10, No. 3, in E major

Subscribe and follow on social media. I would love to meet you!!
Click the bell icon, so you are notified of the next video
iTunes: https://apple.co/2HIGOX1
Spotify: https://spoti.fi/2EaZQE4

I hope you all enjoy this channel! Please leave a comment if you have any pieces that you want to listen to.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traumpiano
Facebook https://www.facebook.com/traumpianist
Tiktok https://www.tiktok.com/@traumian
https://www.youtube.com/c/Traumian

Thank you in advance for your generous contribution and I encourage you to participate in spreading happiness through beautiful classical music with Traum.

Donation
Paypal https://www.paypal.com/paypalme/TraumPiano
Buy me a coffee https://www.buymeacoffee.com/Truam
Patreon https://www.patreon.com/traumpiano

#Chopin #Etude #Tristesse #Sadness #piano #traummusic #pianist #sadmusic #romantic #classical #famousmusic
Ash : It's like two friends saying "Goodbye, see you later!" to each other while knowing that they won't ever get to see each other ever again.
Stephen Jackson : One of the most beautiful pieces ever!!! Great job!!!
FRAN7 : for me this masterpiece from chopin is a trip through the most intense emotions in humans. from 00:00 to 01:30, sadness, then, till 02:10 is questioning, then since 02:11 is anger or hate (not understanding), then from 02:40 is resignation. I read that chopin composed this to his nation Poland that after the rebel downfall he wouldn't be able to return again
Noah Piano : You play piano fantastically! Congrats on 200 subscribers!
Vesperia Dragon : Some time after my mom passed away, I found this song and found it encompassed a vast majority of how I feel on the subject. And Traum gave it all the majesty I would hope for and then some.

2022년 09월 21일 | 일일DJ 김풍의 한우 냉파스타 쿡방, 고민상담소

▶2022년 침착맨 개인방송 원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a-pNFfK2krIvgs7e9RbMemKltzwX8Y7c

▶이전 침착맨 개인방송 원본
•2021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pNFfK2krLVBNdqku9vZqWsRvNOTM-I
•2020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pNFfK2krKIUX63mVp5AKXlYBKaTrtt
•2019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pNFfK2krJg87risrobz9HJ7vPcYOZh
•2018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f_jr7pPZABK37yMmoJSFr4FWdSfi09f
•2017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f_jr7pPZADZ0IDVn9fufWOs-TCksYu_
•2016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f_jr7pPZACM7asaxTezOvcj3CtfABYS
•2015년: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f_jr7pPZADFoVxHadsnGdbh2P_6C_bV
WS J : 드디어 현실화된 침착맨 없는 침투부
Dooops : 사장이 없이도 굴러가야 진짜 튼실한 회사지
이설 : 1:11 캠 on (술마신썰)
3:50 무친 편의점 진열
7:00 섭정맨
12:28 궤도 속박맨
15:00 유리전두엽맨 (풍님과 로테.. 가능할지도?)
18:55 요리재료 소개 (엔젤헤어 n.1 냉면육수농축액 한우)
22:40 쿡방시이작
51:00 2수자등장/먹방시작!!
1:32:06 정리/대기화면변환
1:35:23 풍 컴백 (큰 보약?)
1:39:05 고민상담 시작
1:39:58 고민1.열정이 사라진 백수
1:51:00 고민2.온라인 게임 속 인연
2:01:48 고민3.상황에 따른 대처
2:10:58 고민4.피자계의 평양냉면
2:15:13 고민5.AI의 침범 이대로 괜찮은가?
2:20:48 무친 ai 그림실력/ai 작가?/요즘세상참조은뽀또샵
2:29:42 고민6.직장에 다니게 된 공시생
2:38:00 페이크백수 (부모님 안심 필수)
2:44:05 고민7.낙동강 (훈제) 오리알
2:49:00 순수하게 거세(?) 당한 20짤
2:52:12 고민8.완성이라는 기준이 뭘까요 (아이디어를 이야기로 이야기를 끝으로 보내는 경험의 중요성?)
3:00:56 고민9.딸인 줄 알았는데 아들이었어요.+뀰이자랑
(풍전무님이 보여준 뀰이 사진 부분 역시 짤렸네용. 난 생방에서 봤지롱~~)
3:08:38 고민10.술자리 센스 있게 내빼는 법
3:14:30 도와줘용 태완씌~
3:16:11 고민11.학교 선생님을 좋아해요
3:25:32 고민상담소 끝+마무리토오크
삐리빠라뽀 : 침착맨 없는 침착맨 방송이라는 것부터 웃음장전인데 풍아조씨라니 무조건 바로 본다
TheGlobalist : 사실 침착맨을 광대로 풍형을 요리사로 쓰는 2수자가 성공한 인생 아닐까

... 

#이별의능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1,27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www.leasepia.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help@oxmail.xyz